기독교인이 세상에서 어떻게 현실에서 대처하며 세상을 다스려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그것은 뜻글자인 한자의 "중=가운데"자를 통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중"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지지 않아야 한다. 보이는 것만 그런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도 그렇다. 사람의 마음 속에 희로애락애오욕의 일곱가지 정이 있다.
이 마음 속에 있는 감정도 얼굴에 드러나면 이미 "중"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중"에 맞추어 살기가 쉽지 않다. 때론 한 쪽으로 치우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기주의도 나오고, 반대로 이타주의도 나왔다.
중국 맹자보다 조금 앞선 전국 시대에 "양자"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자신만을 위하는 사랑이었다. 그는 그의 머리털 한 오리만 뽑으면 온 세상이 모두 행복해 진다고 하더라고 이를 거부했다.
반면에 "묵자"라는 이는 사람의 마땅한 도리로 겸애설을 주장하였다. 양자와 정반대 생각을 한 사람이다. 자신이 갈리어 가루가 되더라도 남이 이롭게 된다면 이를 실행하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극단적 이타주의자라 할 수 있다. 양자나 묵자는 모두 "중"과 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러자 또 "자막"이라는 이가 있어 "집중"을 주장하고 나왔다.
그는 중도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타나 이기로 치우치지 말고 그 중간을 굳게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세사람이 모두 한 때를 풍미했던 분들이다.
좌를 주장하면 우가 나오고, 우를 내세우면 좌가 나온다. 또 중도를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다. 중도는 "중"자의 함축된 뜻을 살리려 한 것이다.
언 뜻 보면 "자막"이 말한 집중이 가장 그럴사 해 보인다. 그렇지만 집중도 굳어지면 하나의 고집이 되고 만다. "권"이 없으면 "집"이 된다.
비유하자면 공부방 하나만 보면 그 중앙은 공부방의 가운데이지만 집 전체로 볼 때 집의 중앙은 거실쯤이 된다. 언제나 공부방 가운데가 중앙이 아니라는 말이다.
어느 하나를 고정하여 중도를 주장하면 좌나 우를 주장함과 다름이 없다. 중은 사안 사안마다 다름을 알아야 한다. 알맞은 중을 지키기가 이처럼 어렵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신앙은 절대적 하나님 편이나 치세 면에서는 "중"을 치세의 근본으로 삼되 사안 사안마다 다름을 알아 알맞은 중을 지켜가야 하리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