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중학교 동창회가 있어서 종로3가의 모임장소에 나갔다. 지난 이야기들을 하면서 제가 장로라고 하니까 은행의 고위직에 있는 친구가 하소연을 하였다.
처가 개척교회에 출석하는데 주일날 수요일날 금요일은 물론 기본이라고 본다고 하였다. 그런데 매일 자정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새벽2시에 들어오니까 아침식사는 안해줘서 혼자 밥차려먹고 출근하고, 아내가 교회일에 매일 전념하다보니 두 아들들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여 큰아들의 경우 전교5등으로 입학하였는데 지방에서 2년 근무하고 올라와서 담임선생님을 만났더니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이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들었던 충격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현재는 직장 생활을 하니까 모임도 가고 식사도 해결이 되는데 퇴직후에는 자기가 아내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돌연사하는 세상의 뉴스거리의 한사람이 되지않을수 없을 것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이혼해야 하겠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그동안 부부싸움이 심각하게 수년에 걸쳐서 진행되어온 경우였다.
제 주변에 충남 삽교에서 신앙생활하는 친척의 처도 역시 밥만 먹으면 교회에 가서 살고 집안일을 돌보지 않기 때문에 집안에 들어서면 발들여 놓을 틈이 없다면서 이혼하고 싶다고 하는 심각한 말을 들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어느 교회 역시 개척교회인데 서울에서 어렵게 올라와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데 결혼 자금으로 모아둔 800만원 전부를 교회에 바치고 기거할 곳이 없어 친척집 친구집등으로 동가식 서가숙을 하는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고 상담이 들어왔다.
위와같은 집의 남편들은 교회에 다니거나 다녔던 사람들인데 교회라면 신물이 난다고 교회를 등진 예들이 많고 자녀들도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서 교회를 갔다가도 나중에는 세상으로 나가버린예가 많이 있음을 본다.
목회자들 가운데는 두가지의 부류가 있다. 하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도 중요시하면서 가정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곳이라면서 가정생활에 배려를 하는 사람이 있느가 하면, 어떤 부류의 목회자는 가정사에 사사건건 조종을 하면서 교회에 와서 살도록 유도하고 헌금도 엄청나게 강요를 해서 돈 없는 사람은 교회 못다니겠다면서 교회밖으로 나가버린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많이 본다.
어느 조사기관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설문을 던져 조사를 하여 보았더니 세상에서 가장 싫은 종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독교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다는 것은 가슴아픈일이다.
목회자가 예수님처럼 존숭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목회자들이 있어서 교회는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고 신자들은 세상으로 내몰리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호사다마라고 하였던가 이나라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크게되자 이땅에 사이비, 이단종교가 창궐하고 있고, 교회의간판을 걸고 있으면서 신자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삼아 고통당하고 괴로뭄을 당하다가 교회를 등지고 세상으로 나간 신자들은 누가 거둘 것인가? 상처입고 교회를 벗어나 세상에서 한숨짓고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눈물짓는 이땅의 수많은 낙심자들을 우리는 외면해야 할것인가 ?
목회자가 죽어야 하고 물론 교회의 중직자들도 모두 죽어야 교회가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