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자 협의 공약’을 채택해 한 차원 높인 것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 7개 후방 기지에 대해 “북한의 남침을 차단한 최대 억제요인”이 되었다.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창설된 유엔사는 별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없이 회원국 17개국이 전력을 즉각 제공하게 된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들의 병력과 장비 등 전력이 들어오는 통로가 유엔사 후방 기지들이다. 이들은 유사 시 우리나라의 명줄과도 같은 존재다.
유엔사 후방 기지는 미‧일 협정에 따라 일본의 사전 동의 없이 사실상 통보만으로 전력의 출입이 가능하다. 유엔사 7개 후방 기지는 일본 본토에 있는 요코스카(해군), 요코다(공군), 후텐마(해병대) 등이다. 요코스카엔 핵 추진 항모를 비롯해 이지스 순양함‧구축함 10여 척이 상시 배치돼 48시간 내에 한반도에 긴급 출동할 수 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위기 고조 때마다 한반도로 출동하는 미 핵 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 등 7함대 소속 함정들이 배치돼 있다.
사세보 해군 기지는 한반도 최근접 군수 지원 기지로 탄약 580톤, 유류 2억1100만 갤런이 비축돼 있다. 7함대 소속 함정 70여 척이 3개월간 쓰고도 남을 만큼 엄청난 양이다. 한‧미‧일 3국은 미사일 경보 및 방어 훈련을 여러 차례 실시했는데 요격을 포함한 방어 훈련은 우리 능력이 떨어져 미‧일 위주로 실시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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