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은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체질이라고 했다. 정말 그런지 혈액검사를 해봤다.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 감염으로 생긴 항체, 둘 다 있었다. 면역 체계는 항체를 만들어서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돌기가 몸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초병 역할의 B세포, 감염된 세포를 물리치는 주력군 T세포로 이뤄져 있다.
확진자 가족 중 네버 코비드인 사람의 혈액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감기 계열 바이러스 T세포 활성이 높게 나왔다. 감기도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여서, 교차 면역이 일어나 코로나19에 안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네버 코비드족은 3300만 명으로, 감염 경험자 1900만 명보다 많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이 대다수가 면역 체결 덕보다는 확진자 접촉이 적었고, 체력이 좋았고, 백신을 적절히 맞아서 안 걸렸다고 본다.
백신은 면역 주력군 T세포 활성을 올려 중증화를 막는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혈관에 스파이크 단백질 수용체가 늘어나 감염 시 중병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에 대항할 무기는 여전히 백신, 마스크, 손 씻기, 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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